가스기술기준위원회(위원장 하동명·이하 가스기준위) 출범 이후 KGS 코드 제·개정 속도는 물론, 규모도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관련 법규의 개정으로 도입된 가스기준위는 1기(2009∼2011년) 229건, 2기(2012∼2014년) 394건의 KGS 코드가 제·개정됐으며 3기 가스기준위에서는 출범 1년만에 215건의 KGS 코드가 제·개정되는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제1기 가스기준위 3년간의 실적에 맞먹고 2기 가스기준위와 비교해도 연평균 1.6배 늘어난 규모이다. 이에 따라 가스기준위는 제1기 도입, 제2기 정착단계에 이어 제3기에서는 사실상 안정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제3기 가스기준위 출범 2년차를 맞아, 그동안 가스기준위의 출범 계기와 역할, 효과 등을 되짚어 보았다.
▲ 지난해 12월, 제3기 가스기준위 출범 1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실적과 향후 운영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가스기준위원들이 KGS 코드의 합리적 개선과 글로벌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앞줄 우측 3번째가 하동명 위원장)
제3기 가스기준위는 지난 2014년 12월 10일 기준위원 위촉식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1년간 3기 가스기준위에서는 총 11회의 회의를 갖고, 역대 최대 규모인 215건의 코드 제·개정안을 심의했으며 분야별로는 고법 72건, 액법 84건, 도법49건, 공통 10건에 달한다.
제·개정 규모에서 알 수 있듯이 가스기준위는 물론 분과위원회 31회, 워킹그룹 활동 20회 등 관련법규에 대한 논의단계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지난해 가스기준위를 통해 제·개정된 주요 상세기준을 살펴보면 KGS AC118(압축수소가스용 복합재료 압력용기 제조 기준)의 경우 세계 3번째 수소충전소 복합재료 압력용기 기준으로 수소충전소 건설비용 절감과 충전시간 단축 효과와 수소자동차 보급 확대 및 인프라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레저용 소형 프로판 재충전 용접용기 제조 기준 부재로 프로판 불법 재충전 사고가 많이 발생하였는데, 임의 재충전 방지밸브가 부착된 프로판 재충전 용기 제조 기준인 KGS S AC002(이동식프로판연소기용 용접용기 제조 기준)이 제정되면서 사고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소형저장탱크 지지대 일부에만 기초를 설치하는 등 위해를 유발시킬 수 있는 설치방법이 금지되어, 가스시설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KGS FU432(소형저장탱크에 의한 액화석유가스 사용시설 기준)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또한 LPG충전소 관련 코드 4종에서는 충전사업소가 전용 진·출입로를 통해 폭 8m 이상의 도로와 연결되는 경우 사업소 부지가 폭 8m 이상의 도로와 접하는 것으로 인정하는 기준을 도입, 가스사업자에 대한 규제완화를 이끌어 냈다.
도시가스 PE배관 시공품질을 향상과 불량유착 방지를 위해 기계식면취기 사용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계량기 설치 환기구 기준을 재정립하여 시공 시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해소했다.
제3기 가스기준위 하동명 위원장은 출범 1주년 실적에 대해 “가스기술기준위원회가 가스사업자 및 사용자 모두에게 합리적이고, 안전한 기준마련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도 KGS Code의 합리화, 글로벌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